▲ 신현빈이 KBS2 '추리의 여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공|유본컴퍼니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배우 신현빈(31)이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추리의 여왕’에서 내내 권상우와 함께한 만큼 작품에 대한 기억과 감정이 모두 그와 얽혀 있었다.  

신현빈은 지난달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에서 대형 로펌 하앤정 변호사 정지원을 연기했다. 정지원은 하앤정의 대표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은 반면, 하완승을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순정파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정지원이 야망을 위해 위험한 일을 감행하는 모습을 긴박감 있게 바라보다가도, 하완승을 내내 잊지 못 하는 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봤다.

▲ 신현빈은 KBS2 '추리의 여왕'에서 권상우와 호흡했다. 제공|유본컴퍼니
하완승은 17년 전 사망한 첫사랑 현수를 잊지 못하는 인물이다. 현수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형사가 됐고, 오랫동안 현수만을 그리워하는 순정남이다. 자신의 봐 달라는 정지원의 마음을 헤아릴 여지가 없었다. 

신현빈은 “정지원은 하완승과 어릴 적부터 아는 사이였다. 여자친구에게 순애보를 보여주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다. 정지원은 그 마음을 이해했으니까 (하완승이) 더 멋져 보였고 좋아했을 것이다. 언젠가는 여자친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지원에게 올 거라 생각했을 터”라고 했다.

이어 “하완승이 그토록 정지원을 밀어냈으니 정지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항상 당당하던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흔들리고 약해진 것”이라며 “소중하지만 일방적인 감정이라 안 됐다”고 털어놨다. 

권상우는 신현빈보다 열 살 연상이다. 어려울 수 있는 선배지만, 호흡을 맞추는 신현빈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신현빈은 즐거웠다.

“드라마 상황과 다르게 권상우 선배와 있으면 유쾌했다. 항상 편하고 재미있게 해주셨다. 촬영이힘들어도 지친 기색 없이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셨다.”

▲ 신현빈이 권상우와 또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했다. 제공|유본컴퍼니
기억에 남는 장면도 권상우와 함께한 장면이었다. 신현빈은 “하완승과 바닷가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정지원이 처음 진심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하완승과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 자신이 초라하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애잔했다”고 회상했다. 

차기작에서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를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한 사람을 선택할 수 없다며 망설이더니 권상우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작품에서 만나면 내가 짝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거나, 권상우 선배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