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의 음반 논란이 뜨겁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빅뱅 지드래곤의 USB 형태 미니앨범 '권지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 USB 형태의 새 미니앨범 '권지용'을 발매했다. '권지용'을 컴퓨터에서 실행하면 온라인 사이트로 이동되며, 케이스에 담긴 일련번호를 입력해 음원과 사진, 뮤직비디오를 내려받게 돼 있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지드래곤의 의지와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USB를 음반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는 이를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저작권법상 음반은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으로 분류된다. 음콘협 측은 '권지용'의 경우 음반이 아닌 다운로드 장치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는 지드래곤의 USB를 음반으로 분류했다.  

대중의 의견도 다양하다. '권지용'을 음반으로 봐도 된다는 견해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USB를 연결해 링크 접속 후 다운로드 받는 것을 어떻게 다른 음반과 같이 취급하나'라는 반발도 나왔다.

▲ 지드래곤이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 가운데 지드래곤은 15일 '권지용'을 둔 논란에 씁쓸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그저 '음반이다, 아니다'로 나뉘어지면 끝인가?"라며 "제일 중요한 건 겉을 포장하고 있는 디자인적 요소와 재미까지 더한 형태가 아니다.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음악, 내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테이프에서 CD로, 다운로드 파일로, 지금도 형태는 바뀌고 있다. 계속해서 사람들의 귀와 입에 머무를, 또 머릿속에서 오랜 시간 추억할 좋은 멜로디와 위로받고 울고 웃던 그 가사가 가장 소중하다"고 했다. 

음콘협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문체부의 의견에 따라 음반차트에서 USB 앨범을 음반으로 인정할지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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