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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하루' 변요한 "감정 전달보다 내가 교감하려고 노력했다"

2017년 06월 18일 12:11
▲ 영화 '하루'에 출연한 배우 변요한. 제공|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하루’ 속 상황은 잔혹하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이미 무너졌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을 매번 목격해야 했고, 또 누군가는 어떤 사람을 죽여야 했다.

변요한은 죽어있는 아내를 발견하는 민철 역을 맡았다. 이미 싸늘하게 죽어 있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전날 다툰 아내는 민철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단순한 교통사고 인 줄 알았지만, 그 안에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사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온다.

“시나리오 분석도 중요했지만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결국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다. 그런 사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공부하는 입장으로 보는 것 같아 죄의식이 들었다. 잠시 멈춘 뒤 아픔을 교감헤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봤다.”

알지 못하는 감정을 간접경험을 통해 쌓아갔다. 극한의 감정을 몰아가야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있는 모습을 봐야 했고, 반복되는 하루 속 어떻게 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이다. 결국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 변요한은 감정을 전달하기 보다는 자신이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교감하는 것에 집중했다. 제공|CGV 아트하우스

감정 조절이 필요했지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통의 작품이었다면 감정이 점차 쌓아가고 진폭, 곡선이 있다. 하지만 민철은 달랐다. 영화가 시작된 후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등장한다. 몇번의 타임루프를 통해 아내를 살릴 수 없다고 절망하는 순간, 자신과 같은 시간에 갇힌 한 남자를 목격한다.

드라마를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절제”를 했다. 주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을 들은 후 돌아오는 답은 한결 같았다. 당연히 “미친다”는 것. 관객에게 그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충격을 내가 받고자”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면서 변요한이 특히 많이 받았던 말은 ‘또 시간이다’는 것이다. 전작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역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역시 “시간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식상하다”고 했다. 스스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타임루프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었고, 드라마가 더 중요했다.

▲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중인 변요한. 제공|CGV 아트하우스

최근 변요한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있다. 현재 잠시 휴식을 갖으며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 가고 있다. 취미를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연기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내가 내 인생도 잘 모르는데, 다른 인물을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픈 감정이 들 때 왜 슬픈지를 좀 더 진실되게 많이 들으려고 한다. 예전에는 주변에서 힘들다고 하면 ‘힘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위로인 줄 알았다. 지금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어주고,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한다. 특별한 계기가 아닌, 자연스럽게 고민이 든 것이다.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긴 하다. 하하.”


이은지 기자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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