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지현. 제공|매니지먼트숲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남지현을 떠올렸을 때 편안하고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그런 이미지인 것 같다고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하하.”

꾸밈없이 웃는 얼굴, 시원스레 웃는 입매가 예쁘다. 한참을 웃더니, 20대 초반 풋풋한 대학생 같은 모습으로 조잘거리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남지현(22)이 바라는 편안하고 익숙한 배우, 그 모습이 인터뷰 내내 보였다.

남지현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풋풋한 20대 초반의 남지현은 앞으로 펼쳐낼 이야기가 산더미다. 그런 그에게 ‘남지현을 떠올리면 어떤 단어를 생각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편안하고 익숙하다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스크린에서 보여도 익숙하고, 안방극장에서 봐도 어색하지 않은 것. 포스터에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영화를 오랜만에 찍었네’가 아니라 ‘영화를 찍었구나’ ‘드라마에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제게 익숙하다는 건 그런 의미예요.”

▲ 남지현. 제공|SBS

남지현의 걱정보다 대중은 그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남지현이 아역 배우 출신인 만큼, 오래 연기 생활을 해왔기 때문일 것. 남지현은 이에 대해 “아역 출신이라서 이겨내야 할 부분도 많지만 도움이 된 부분도 많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익숙하다는 것 말고도 다양한 경험을 얻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남지현은 “아역 생활을 약 10년간 했다”며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는 밑거름이,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이 돼서 웬만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뺏길 수 있는 에너지를 연기에 쏟을 수 있었다”면서 “그런 점은 여유가 생긴다. 그 시절 그대로 연기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기초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윗부분만 쌓으면 되니까 편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시절 그대로 연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각오는 그대로 드러났다. 남지현은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를 잡는 목표가 있다”며 “이전에 익숙했던 모습, 거기에 하나를 더한다”고 말했다.

“‘쇼핑왕 루이’ 복실이는 소녀와 여자 사이의 경계에 있어요. 그건 이미 익숙한 거예요. 거기에 풋풋한 첫사랑과 이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플러스알파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수상한 파트너’ 봉희는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당찬 아이잖아요. 이건 익숙한 포맷이에요.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알파는 성숙한 연애 그리고 전문직 여자로서 전문적이고 성숙한 모습인거죠. 그건 이전에 보여드릴 여지조차 없었어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없었고, 농익은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없었거든요.”

남지현은 이같은 ‘플러스알파’를 계속해서 목표로 잡는다. 그의 20대 목표는 “조금 더 다양한 성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란다. “지금까지는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남지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여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과감하게 도전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더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