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동. 제공|Mnet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활동 중단을 선언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김태동과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 사이 감정의 골이 깊다. 김태동은 소속사와 그 어떤 대화나 타협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소속사는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논의 중이라고 했다.

27일 김태동의 잠적설이 제기됐다. 김태동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연습생으로, 프로젝트 그룹 JBJ 멤버로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JBJ로 데뷔할 멤버들과 함께 하는 V앱 촬영을 이틀 남겨두고 본가가 있는 경기도 여주로 내려갔다. 그는 법무사를 통해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더바이브레이블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김태동이 회사에 대해 섭섭했던 부분을 내용증명으로 보냈다. 다른 소속사 연습생들에 비해 회사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려고 논의 중”이라며 “현재 김태동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JBJ 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소속사가 입을 열자 화살은 김태동으로 향했다. 김태동은 내용증명을 보낸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지금까지 저는 심리적인 고통과 무언의 압박으로 인해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다. 21살이라는 나이에 겪은 고통이 크지만 그 일들이 저에게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춤과 노래도 무뎌지지 않게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건강관리도 잘하겠다. 그리고 더 많이 노력하는 김태동이 되겠다. 다시 한번 긴 시간 동안 기다리고 걱정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태동의 심경 고백에는 내용증명과 관련한 부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억측과 비난이 난무했고, 김태동은 결국 28일 다시 한번 내용증명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김태동은 두 번째 올린 글에서 “사실과 다른 말들이 기사화되는 데에서 다시 한번 충격을 받고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동은 “스케줄이 끝나고 한밤중에 매니저님은 저희 집과 거리가 먼 신사나 한강대교에 내려주시고 저는 그 내린 장소에서 택시를 잡고 집까지 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때 기분을 말로 표현하라면 진짜 표현할 말이 없다.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저는 결국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이야기 드렸다. 그러한 이유로 제가 힘들어하니까 아버님의 친한 지인분의 도움을 받아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이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로펌 명의에 내용증명을 받게 되었고 그 내용은 돌아오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었지 어떠한 대화나 타협의 내용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 모든 문제가 어른들의 돈 때문이라면 그냥 대놓고 얼마를 달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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