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근, 이홍기, 김종현, 박성광(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새벽 4~5시 넘어가면 본성이 나온다.”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밤도깨비들이 나타났다. 1등을 쟁취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간 본성 탐구에 가깝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새벽 4~5시,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모습 혹은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모습이 기존 예능과 다른 지점이어서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밤도깨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를 비롯해 출연자인 이수근,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이 참석했다.

‘밤도깨비’는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진의 여정을 담는다. 출연진은 다음 날 아침, 1등을 쟁취하기 위해 때와 장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숙을 하며 밤을 지새운다. 이때 드러나는 출연자들의 꾸밈없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연출자인 이지선 PD는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경험이 있는데,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했을 때 연출자로서 밤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기본적으로 밤이라는 시간은 은밀하면서도 어떤 일을 해도 알 수 없는 광기의 시간이다. 공감을 얻는 리얼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밤도깨비' 포스터. 제공|JTBC

‘밤을 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임무다. 출연자들 또한 “잠을 못 자는 게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여기서 ‘밤도깨비’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잠을 자지 못해 정신이 혼미해지는 새벽 4~5시, 꾹꾹 눌러왔던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박성광은 “형들이 새벽 4~5시 넘어가면 본성이 나온다”며 “이수근은 가리지 않고 방귀를 뀌고, 화를 낸다. 새벽 3~4시가 되면 감성이 풍부해서 무엇을 해도 웃음이 터진다. 계속 웃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홍기 또한 “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며 “하지만 힘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1등으로 가기 전까지의 시간은 자유롭다. 잠을 자도 된다. 그런데 형들이 자지 못하게 계속해서 말을 건다. 말대답해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인간 본성 탐구에 가까운 ‘밤도깨비’는 특별하게 ‘중심’을 잡거나 ‘캐릭터’를 잡을 필요가 없다. 이수근은 “멤버들을 보면 중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웃은 뒤 “먼저 말하는 사람이 메인MC고, 다음날 재미없는 이야기도 새벽에는 정신없이 웃는다”고 했다. 그저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함께 웃으면 된다는 것. 이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모습과 웃음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30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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