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종신의 '좋니'가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윤종신의 '좋니'가 뒷심을 발휘,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다.

'좋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의 10번째 곡이다. 지난 6월 22일 발매됐지만 음원차트 100위권 진입에 실패, 한동안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곡이다.

반전은 시작됐다. 한 달이 지나 각종 차트에 진입, 발매 3주 후 10위권에 올랐고 한동안 50위권에 안착했다. '좋니'는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두 개의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 16일에는 7개의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오전까지 3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 가수 윤종신. 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좋니'의 역주행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거대 팬덤을 지닌 아이돌 그룹의 여름을 겨냥한 댄스곡이 아니다. 1990년 데뷔, 올해로 28년 차 49세 가수의 서정적 발라드 곡이라는 것이 그 의미를 더한다.

거창한 홍보도 없었다. 발매 초반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 라이브'에서 이뤄진 두 번의 홍보뿐이었다. 제작비용도 검소했다. 윤종신은 지난 7월 11일 자신의 SNS에 음원 및 뮤직비디오 제작 비용을 774만 5960원이라고 밝혔다.

첫 1위를 기록한 15일 윤종신은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다'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과 함께 "획 그은 건가"라고 썼다. 해당 사진은 '좋니' 공개 전 자신이 쓴 게시글을 캡처한 것이다. 16일에는 "철 지난 올드 스쿨(Old School) 가수의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신은 역주행 비결에 대해 "음악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가사"라고 이야기 했다. '좋니'는 헤어진 연인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그리움에 울컥하는 마음의 가사가 담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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