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홀' 포스터. 제공|KBS2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맨홀' 시청률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높은 화제성과 본격적으로 시작된 타임 슬립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3회의 시청률은 2.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저 시청률이자 2017년 KBS2 드라마 최저 기록이다.

'맨홀'은 방송 전 김재중, 유이 등 스타 캐스팅과 신선한 전개의 타임슬립을 내세웠다. 하지만 극 초반 산만한 전개, 지루한 인물소개, 출연진의 과한 연기는 혹평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시청률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16부작 중 고작 3회가 방송된 상황에서 낙담하기는 이르다. 반등을 노려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14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코퍼레이션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맨홀'은 점유율 10.47%, 8월 둘째 주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매회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내렸다.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청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3회에서는 타임 슬립의 룰을 설명, 본격적인 시간 여행이 시작됐다. 주인공 봉필(김재중 분)이 밤 12시에 맨홀 타임 슬립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복불복으로 능력과 상황이 뒤바뀐다는 것도 눈치챘다. 랜덤 타임 슬립 소재의 재미요소가 발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혹평이 줄을 잇던 시청자 반응도 달라졌다. '이제야 볼만하다' '김재중이 시간 여행의 룰을 깨달았으니 재밌어질 듯하다' 등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분위기가 방송의 재미가 맞물린다면 시청률 상승 기회는 충분히 있다.

과연 '맨홀'이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시청률까지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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