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록이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신성록은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했다. 막연한 꿈은 있지만, 큰 계획은 없다는 그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있었다.  

신성록은 최근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종영 후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현실과 사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 방을 꿈꾸지 않는다”고 말한 신성록은 성공에 대한 판타지도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언젠가 나에게 멋진 캐릭터가 오기를 꿈꾸기는 한다. 저도 연기를 잘하고 관객들도 좋아해주는 게 흥행작이지 않나. 언젠가 한 번은 ‘포텐셜’(potential)이 터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꿈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정하게 따져봤을 때 저는 ‘포텐셜’이 터진 적은 없다. ‘포텐셜’이 터지려면 tvN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 형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며 “저와 친한 사람 중에서 생각해봤을 때 공유 형 정도는 되어야 포텐셜이 터진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 신성록이 결혼 후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했다. 제공|MBC
지난해 여름 결혼식을 올린 신성록은 그해 겨울 아빠가 됐다. 슬하에 딸이 있는 신성록은 “결혼 후 모든 부분에서 나아졌다. 저의 성격이라든지 여유라든지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호림이 보다 나은 아빠가 돼야겠지만 어떤 아빠가 좋은 아빠인지,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 몫을 다하는 배우를 꿈꾸는 신성록. 그는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설득할 수 있는 내에서 독특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해답을 찾고 있다고 밝힌 신성록은 “발전적이지도 않은 모습에 화가 나서 연기를 관두고 싶었던 적도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힘든 일도 있지만 사람은 행복하려고 태어났다. 즐기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늘 비슷한 역을 맡고 멋있는 역만 하고 싶었던 적도 있다. 능력도 안 되면서 욕심을 냈고, 머물러 있는 절 보면서 관두고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서 신성록의 삶도 변했다. 또한 신성록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맡겨주는 사람들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악역도 신성록에게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는 “연기에서 나만의 독특하고 평범하지 않은 해석이 없다면 뭐하러 작업할까 싶다. 튀고 싶다는 말이 아니다. 각자 독특한 색깔이 필요한 것 같다. 제가 존경하는 예술가들을 보면서 나만의 색깔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독특하게 해석 해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고 새롭게 시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이십대에 배우를 시작한 뒤 운이 좋게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연기가 하기 싫은 적도 있었지만, 연기는 비교 대상이 없어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전체적인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겼고, 예전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여요. 제가 하는 일들이 입체적으로 보여지니까 재미있고 더 발전하고 싶어요. 재미가 있고 스릴이 있고 도전이 있어요. 매번 자신을 시험하지만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 즐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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