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여진(왼쪽부터)-문성근-방송인 김미화. 사진|953엔터테인먼트-곽혜미 기자-SBS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연예계 블랙리스트와 관련,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들이 하나 둘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앞으로 파장은 더욱 커질 조짐이다.

배우 문성근은 지난 18일 가장 먼저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국격을 추락시킨 것에 있어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음날 방송인 김미화(53), 배우 김여진(45)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했다. 김미화는 "2010년 KBS에서 블랙리스트 건으로 조사를 받고 7년 만에 다시 또 출두했다. 심경이 정말 좋지 않다. 성실하게, 이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9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김여진도 같은 날 10시 30분께 검찰에 출석,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정원 문건을 보니 다시 한번 마음 한편이 무너졌다. 그래도 설마 직접 그랬겠나 하는 마음이 있었나 보다. 그들이 직접 그랬더라"고 전했다.

당시 국정원이 관리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총 82명이다. 이 명단에는 현재 조사를 받은 세 사람 외에도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제동,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현재 검찰은 당분간 피해 당사자들을 불러 불이익 사례를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중의 관심은 다음 조사를 받게될 유명인사가 누가 될 것인지에 쏠린 상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