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을 이끌었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왕은 사랑한다’가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했다. 하지만 물오른 연기력을 뽐낸 임시완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가 19일 종영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 왕원(임시완 분),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담았다.

‘왕은 사랑한다’는 방송 초반 송지나 작가의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 빠른 전개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왕원-은산-왕린의 삼각 로맨스에 정치 이야기가 더해지며 답답한 전개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원작의 치명적이고 깊이 있는 삼각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렇기에 왕원이 왕린과 은산을 보내주고, 원나라로 떠나는 결말에 대해서도 아련하다는 의견과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

▲ '왕은 사랑한다' 홍종현-임윤아-임시완(왼쪽부터). 제공|MBC
다소 아쉬움을 남긴 ‘왕은 사랑한다’를 끝까지 보게 만든 힘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삼각로맨스의 주인공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은 물오른 연기력과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장영남 정보석 이기영 등 중년 연기자들이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지며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아름다움과 선량한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 왕세자 왕원 역을 맡은 임시완의 존재감이 빛났다. 데뷔작 ‘해를 품은 달’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복귀한 임시완은 복잡하고 미묘한 왕원의 심리를 화면 속에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또한 임시완은 아버지 충렬왕과 대비하는 장면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가 하면 자신의 오랜 벗 왕린을 향한 우정과 질투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은산을 향한 애틋한 직진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임시완은 다채로운 왕원의 감정들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임시완은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연기력과 발성으로 ‘왕은 사랑한다’를 이끌며 중심을 잡았다. 왕원 역에 다른 누구를 떠올릴 수 없을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제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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