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맨: 골든 서클'은 더 화려하고 더 강렬하다.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한층 더 강력하고 화려한 캐스팅과 그림으로 무장한 ‘젠틀맨’이 돌아왔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은 누적 관객 수 617만 명을 기록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후속작이다.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 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시작부터 화끈한 카체이싱 액션과 귀를 때리는 OST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안경, 우산, 밧줄, 장총 등 다채로운 무기와 화려한 색감, 경쾌한 음악으로 무장한 젠틀맨의 액션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전편의 B급 유머도 여전하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본 관객들을 위한 깨알 포인트도 가득하다. 강렬했던 우산 액션을 직접 패러디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것. 팬들의 기대를 모은 해리 요원(콜린 퍼스 분)의 부활 과정은 다소 싱겁지만, 그와 에그시(테런 에저튼 분)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충분히 즐겁다.

▲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이탈리아, 캄보디아 등을 오가는 ‘킹스맨:골든 서클’은 한층 더 커진 스케일 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킹스맨의 사촌이자 미국 젠틀맨 스파이 스테이츠맨으로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등이 함께해 다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테일러 산업에서 시작한 킹스맨과 알코올 산업에서 시작한 스테이츠의 맨의 코드명과 패션, 무기 등을 비교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에서 악당 포피로 등장하는 줄리안 무어는 전편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분)에 비해 존재감은 다소 약하지만, 고상하면서도 잔혹한 면모를 드러내며 활약한다. 무엇보다 악당 포피에게 납치된 톱스타 엘튼 존의 존재감이 눈부시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전편에 비해 훨씬 더 화려하고 강렬하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이야기 전개와 B급 유머는 신선한 매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과도한 선정성, 잔혹한 장면들의 향연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오는 27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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