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한 배우 마동석(왼쪽)-윤계상.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그야말로 마동석에게 최적화된 캐릭터였다. 영화 ‘범죄도시’는 강윤석 감독과 마동석이 4년동안 고심하면서 만든 작품으로 그만큼 마동석에게 꼭 맞는, 맞춤형 수트 같은 느낌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 박지환이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였다. 주먹 한방으로 다 쓰러트리는 괴물형사라는 캐릭터 설명에 걸맞게 시작부터 주먹을 날렸고, 그의 주먹에 모두가 쓰러졌다. 마동석 특유의 비주얼과 잘 어울렸다.

이에 대해 강윤성 감독은 “마동석과 나는 친구다. 4년 전 같이 형사 영화를 만들자고 이야기 했고,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다. 마동석에게 최적화된 캐릭터”라며 “이번 작품이 잘 된다면 시리즈로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마석도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눈길이 가는 인물은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이었다. 돈 앞에 자비 없는 조직 보스인 장첸은 소리 소문 없이 하얼빈에서 서울로 넘어온 인물로 도시에 발을 들이자마자 잔혹한 범죄로 신고식을 치르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다. 웃음기를 모두 뺀 윤계상의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 영화 '범죄도시'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첫 악역이었지만 강윤성 감독은 윤계상 안의 악마을 끌어 내고 싶었다. 영화 ‘풍산개’를 보고 들었던 생각이었다. 강 감독은 “그 영화를 보고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다른 작품을 봤을 때는 국민 백수가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풍산개’를 보고 다른 이미지를 찾았다. 우리 영화에서 악인을 연기하면 새로운, 이 사람(윤계상) 속의 악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강 감독의 바람대로 서늘한 악인을 만들어냈다. 신이 많지 않은 이유로 “어떻게 하면 무섭고 섬뜩해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강 감독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살인마 안톤 시거의 느낌을 원했고, 윤계상은 이유 없는 악인을 연기했다.

강 감독의 바람은 명확했다. 그동안의 강력반, 형사 영화와는 다른 결을 원했다. “이 영화가 어떤 평을 받았으면 하는가”라는 물음에 “수사를 하는 형식의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에는 스나이퍼처럼 한방 치고 나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한마디로 ‘원펀치 액션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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