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에서 김나영-양희은이 특별한 우정을 공개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방송인 김나영과 가수 양희은의 나이를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와 딸 같은 두 사람은 모습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20일 밤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김나영과 양희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접점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은 아주 절친한 사이. 양희은은 김나영의 첫인상에 대해 “콘서트 연습을 할 당시였다. 14년 전에 나영이가 리포터를 할 때였다. 인상이 강해서 기억한다. 제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 그런데 나영이는 기억했다. 목소리 톤이 강렬했다. 다듬어지지 않는 하이톤이라 놀라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후 ‘함께 찾아라 맛있는 TV’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양희은은 “당시에 나영이가 ‘마음에 들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 책을 단숨에 읽었다. 다시 천천히 읽으며 문자를 보냈다. ‘나영이네 냉장고’라는 곡을 만들려고 하는데 책 내용을 가사로 써도 되겠냐고 물었다. 책을 통해서 나영이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김나영과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양희은. 양희은은 “어머니가 안 계신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 쟤가 어떤 세상을 살아왔을까 싶었고 와락 마음이 갔다. 어른이 필요할 때 어른이 되어주겠다고 했다. 나는 애가 없으니까 나영이 같은 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박미선과 이성미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놀라더라”고 고백했다.

양희은은 ‘내 사람이다’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밥을 해주는 걸로 유명하다. 양희은은 김나영에게 갓 지은 밥을 해주기도 했다. 김나영은 “‘맛있는 TV’ 녹화를 끝나고 선생님 자택에 가서 밥을 먹었다. 밥을 안 하셨다고 했는데, 갓 지은 밥을 해주려고 하셨던 거다. 갓 지은 밥이 그렇게 맛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고 털어놨다.

양희은은 김나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양희은은 “나영이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며 “‘나영이네 냉장고’라는 재미있는 노래가 탄생했고, 제가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출연해줬다. 어려울 수 있는 부탁인데도 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양희은은 “‘맛난 음식을 품어본 적 없는 외로운 냉장고’라는 그 구절이 가슴을 탁 쳤다. 가까이 살면서 채워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나영은 “노래가 나왔을 때 친구랑 듣다가 막 울었다. 되게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나영은 “여덟 살 때, 초등학교 입학식 일주일 전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원래 심장이 안 좋으셨다.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 난다”며 “엄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다. 소풍날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보면 엄마가 그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김나영에게 1:1 요리 강습을 시켜줬고, 지난해 출산을 앞둔 김나영에게 300만원을 주기도 했다. 김나영은 “아기 물건 사러 같이 못 다녀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주셨다. 돈보다 선생님의 마음이 고마웠다. 그 돈을 안 쓰고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많이 사주고 싶어서 기웃거리기도 했는데 너무 몰라서 사지 못했다. 그 돈도 큰 돈이지만 그것보다 더 해주고 싶었다”며 김나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양희은은 어린이날 김나영에게 양말 선물과 쪽지를 주기도 했다.

양희은은 김나영에게 사랑을 퍼주는 이유를 묻자 “딸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나영이가 책에 ‘엄마 선생님’이라고 썼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엄마가 없던 나영이에게 선생님이 잘해줬다고 하더라. 나영이에게 성생님을 찾아보라고 했다. 선생님도 찾았다”며 “왜냐고 묻는다면 그냥이다. 그냥 만큼 강한 느낌은 없다. 나영이를 챙기는 이유도 그냥이다. 내 마음이 가서다. 그 마음에는 계산이나 작전이나 그런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냥”이라는 말에 담긴 양희은의 진심과 김나영의 특별한 우정은 따뜻했다. 또 다른 가족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두 사람의 진심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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