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꽃'의 자신감이 통했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돈꽃’의 자신감이 통했다. ‘돈꽃’은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10회는 16.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시청률 10.3%를 시작으로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온 ‘돈꽃’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희원 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줄 배우들이 있고 작가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이 있다”며 “기존 주말 드라마는 전형적인 틀이 있다면 저희 작품은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말극의 선입견 대신 신선한 드라마를 예고한 김희원 PD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돈꽃’은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주말극 대부분이 50부작으로 제작됐다면, ‘돈꽃’은 24부작 기획됐다. 덕분에 빠른 호흡으로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 '돈꽃' 장혁-이순재-이미숙-장승조-박세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제공|MBC
‘돈꽃’은 청아그룹을 중심으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던 출생의 비밀, 복수 등 주말드라마의 전형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에어시티’ ‘장영실’을 집필한 이명희 작가는 허를 찌르는 반전, 탄탄한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로 신선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 ‘화려한 유혹’ ‘황금주머니’ 등을 연출한 김희원 PD는 강렬한 엔딩, 아름다운 영상미,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OST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인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강필주 역을 맡은 장혁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정말란을 향한 복수심과 나모현에 대한 사랑 등을 진한 눈빛과 짙은 감정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

박세영은 순수하고 착한 나모현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특히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나모현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장승조는 지질하고 불쌍하면서도 얄미운 장부천은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이미숙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치며 장혁과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악녀 윤서원 역의 한서희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순재 선우재덕 박지일 임강성 박정학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돈꽃’은 극본, 연출, 연기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매력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덕분에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돈꽃’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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