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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신과함께' 하정우 "강림이 흡수한 진기한, 영화적인 영민한 선택"

2017년 12월 26일 08:00
▲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제작이 결정됐을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 화제는 비단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기대로 인한 화제이기도 했지만, 우려 가득한 시선도 공존했다. 영화 ‘미스터 고’의 흥행 실패 후 김용화 감독이 야심 차게 꺼낸 카드였지만, 진행은 더디기만 했다.

‘신과함께’의 이같은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나오는 반응과는 사뭇 달랐다.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주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당시의 반응과 비교해 주면 비단의 성공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부분이 CG(컴퓨터 그래픽)와 VFX(특수효과)로 이뤄진 작품이었다. 배우들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촬영을 해야했다. 바로 그린 매트 위에서의 촬영이었다. 많은 것들이 새로웠고,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이 모였다. 제작이 조금씩 진행되기 시작했다.

배우 하정우와 김용화 감독의 인연은 영화계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대학 동문이었던 두 사람은 데뷔 전부터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 관계를 맺어왔다. 하정우가 ‘신과함께’에 출연한 것도 이런 인연이 쌓여서 성사됐다. 그야말로 백지수표를 던진 것이다.

하정우가 이 작품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또 촬영을 하면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들었다. ‘신과함께’ 촬영이 1년 가까이 진행된 이유로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 여러가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최대한 하정우 스타일의 표현 방식을 살렸다)

◆ 이하 하정우와 나눈 일문일답.

Q. ‘신과함께’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의 전작)가 적게 사랑을 받아 당황하고 있었다. 난 ‘더 테러 라이브’로 큰 사랑을 받아서 쑥스러웠다. (김용화 감독은) 동문이기도 하고, 감독 데뷔 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런 결과물을 받게 돼 많이 속상해 했다. 같이 소주 한잔을 하다가 ‘다음 작품을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돕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상관없이(주인공이 아니라도) 여자 역할만 아니면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신과함께’라는 웹툰을 영화화 한다고 하더라.

Q.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이건 뭐지?’ 싶었다. 어떻게 영화로 만드려나 싶었다. ‘미스터 고’를 통해 덱스터 스튜디오(김용화 감독이 운영하는 특수효과 회사)가 한층 성장했다. 그 다음은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잘 하면 가능 하겠다 싶었다.

▲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Q. 스토리는 어땠나.

굉장한 울림이 있었다. 칸으로 이뤄진 웹툰인데 드라마가 굉장했다. 시나리오로 잘 가져오고, 그 감동 드라마가 김용화 감독의 장기다. 잘만 만들면 괜찮겠다 싶었다. 시간이 지난 1, 2편의 시나리오를 동시에 받았다. 주호민 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잘 조려냈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Q. 언론시사회 후 시간이 조금 흘렀다. 자체적인 리뷰가 가능한가.

신파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김용화 감독의 장점이다. 감정이 풍부하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님은 그렇게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감정이 너무 깊이 들어갔다고 했지만, 그 역시 내 개인 취향이었다. 드라마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화의 기술적인 것을 보자면 엄청난 성과라 생각한다. 동양의 분위기를 내는 판타지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생소할 수는 있지만 좋은 시작을 한 것 같다.

Q. 원작에서 두 인물을 강림에 모두 녹였다.

영화화 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영화적인 영민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에 집중하게 하고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의 수를 줄여서 분산을 막는 효과가 있었다. 원작에서 중요한 드라마와 감정적인 부분, 메시지만 잘 가져온다면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Q. 강림의 톤을 어떻게 맞췄나.

강림을 일관성을 찾으러 했다. 저승의 재판에서 변호를 하는 모습과 이승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에서 말이다. 처음에는 이승에서 재기발랄하게 연기했다. 그런데 저승에 돌아오니 톤 일치가 안되더라. 연기를 덜하고 절제해서 표현했다. 과거 무대미술 수업을 들을 때 배경을 빨강, 파랑, 노랑 등 어떤 색으로 해야할지 애매할 때는 블랙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어디에도 섞일 수 있고, 그 어디에도 섞이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Q. 웹툰을 비롯한 출판물들은 보는 사람 마다 다른 그림을 그린다.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 스스로 느꼈던 분위기나 비주얼이 잘 구현된 장면이 있다면.

후반부 원귀 장면이 잘 그려진 것 같다. 지옥의 모습, 검수림, 삼도천 등이 잘 그려진 것 같다.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한 것 같다.

▲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Q. 정말 사후 세계가 있고, 인간 하정우가 재판을 받는다면 가장 쉽게 넘어갈 것 같은 지옥은 어디인가.

나태지옥? 사실 부지런 할 수밖에 없다. 살인지옥도 잘 넘어갈 것 같다. 내가 댓글을 다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나비효과가 돼 돌아올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하.


이은지 기자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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