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1급기밀'을 연출한 고 홍기선 감독. 제공|리틀빅 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1급기밀'을 연출한 고 홍기선 감독의 신념이 화제다.

영화 '1급기밀'(감독 고 홍기선)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공군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해군의 방산비리를 폭로한 사건 등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다룬다. 

홍기선 감독은 8년간 준비해온 '1급기밀'의 촬영을 마친 뒤 2016년 12월 15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감독의 뜻을 이어 이은 감독이 후반 작업을 마친 후 개봉 하게 됐다. 대의에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어렵고 용기 있는 일이라는 말처럼 '1급기밀'은 수많은 이들의 용기 덕분에 완성됐다. 

홍기선 감독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한국의 켄 로치'로 불린 리얼리즘의 대가로서 뚝심 있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그가 영화를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의지는 생전 인터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급기밀' 역시 이러한 그의 평소 신념처럼 '정의 없는 힘에 맞선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메시지로 사회 부조리를 꼬집고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는 영화의 사회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을 수 년간 준비하며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방식을 시도했다. 

'1급기밀'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