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재비어 스크럭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6연패. 그것도 12점 차 대패. '공룡 군단' NC가 이빨을 잃었다. 선수들의 의지가 드러난 장면이 있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14로 크게 졌다. 지난 19일 수원 KT전 2-3 패배 이후 6연패다. 

선발 최성영이 씩씩하게 던졌지만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⅓이닝 4피안타(2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성영이 내려간 뒤에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민호가 평소보다 일찍 마운드에 올랐는데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를 3개나 맞았다.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다 방망이를 잘못 밟아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유원상이 남은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면서 점수가 1-11까지 벌어졌다. 

공격에서는 선수들의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가 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무모한 플레이가 허무한 아웃으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0-3으로 끌려가던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이 푸시 번트로 KIA 내야 수비를 흔들었다. 2루수 안치홍이 보통 위치보다 오른쪽에 서 있는 걸 확인한 노진혁은 절묘한 번트로 타구를 공간에 보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가 NC 상대로 3년 동안 7경기 6승, 평균자책점 2.91로 압도하고 있는 만큼 이런 변칙 플레이가 필요했다. 그러나 NC는 여기서 만회하지 못했다. 

2루 베이스에서 두 차례 주루사가 나왔다. 추가 진루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KIA 수비는 24일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 노진혁의 우익수 뜬공 때 2루에서 잡혔다. 5회에는 대주자로 들어간 지석훈이 나성범 타석에서 나온 원바운드 투구에 2루를 노렸지만 공이 그리 멀리 튀지 않았다. 한승택이 여유 있게 2루에 송구해 아웃을 잡았다. 

연패 기간 NC는 경기력이 바닥을 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상 선수까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5일 나온 작은 노력들은 꺾인 분위기를 바꿀 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5회말과 6회초에 걸쳐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나성범이 빠지고 이재율이, 윤수강이 빠지고 박광열이 들어갔다. 손시헌 대신 지석훈, 박민우 대신 이상호까지 선발 라인업의 절반 가량을 바꿨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