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왼쪽)과 리버풀을 떠난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리버풀의 1984년 유로피언컵 우승을 일궈냈던 '레전드 골키퍼' 브루스 그로벨라(61)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나무랐다. '챔피언스리그 악몽' 이후 로리스 카리우스(25)에 대한 처사가 잘못됐다는 것이 그로벨라의 생각이다.

2018-19 시즌 리버풀의 골문은 알리송 베커가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시몽 시뇰레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뒤 주요 경기를 모두 출전했던 카리우스는 터키 명문 베식타스로 2년 임대를 떠났다.

주전을 굳혀가던 카리우스는 지난 시즌 큰 실수로 리버풀 넘버1 골키퍼 자리를 잃었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실수가 뼈아팠다. 카리우스는 실점과 직접 연관 있는 실수로 팀의 1-3 패배를 자초했고, 뒤이어 프리시즌에서도 불안한 플레이로 원성을 사다 임대 이적을 택했다.

그로벨라는 카리우스에게 지지가 부족했다고 했다. 같은 골키퍼로서,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는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 리버풀의 레전드 골키퍼 브루스 그로벨라

그로벨라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미러에 "카리우스는 여전히 굉장히 좋은 골키퍼다. 훌륭한 골키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불행한 건, 두 번의 실수를 가장 큰 경기서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로벨라는 카리우스의 실수 자체는 감싸지 않았다. 큰 경기에 실수한 것을 '불운'이라고만 했다. 그가 문제삼은 건 그 이후 리버풀과 클롭 감독의 태도다. 그로벨라는 "키에보에서 일(실수)이 있고 난 뒤에 난 카리우스가 올바른 방법으로 보살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을 때 카리우스를 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벨라는 골키퍼로서 연민을 느끼는 듯 했다. "전 골키퍼로서 그리고 지금은 지도자로서, 선수가 카리우스처럼 울부짓을 때 해야할 첫 번째 일은 그에게 가서 그를 지지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인 실수였다"면서 "하지만 그것으로 골키퍼를 파괴해서는 안된다. 그에게 가서 '네가 최고'라고 말하고 훈련을 매일 해야 한다. 분명한 건 클롭은 카리우스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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