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vs이청용(왼쪽부터). ⓒ보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청용과 황희찬이 코리안더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함부르크와 보훔은 21일(한국 시간) 독일 함부르크 폭스바겐스타디온에서 열린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희찬과 이청용이 각각 함부르크와 보훔의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이청용은 8,9라운드에 이어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했던 시기와 달리 몸 상태도 실전 감각도 많이 올라왔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투박한 보훔의 공격에 세밀한 맛을 더했다.

거친 함부르크의 압박에도 공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때로 후방이나 중앙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적극 관여했다. 공을 주고 영리하게 공간으로 움직이면서 함부르크의 압박을 벗어나기도 했다. 후반 24분 수비의 태클을 피해 발뒤꿈치로 공을 쳐놓는 센스는 이청용의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간으로 뿌리는 패스도 좋았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으로 크게 벌려주는 전진 패스는 시원하게 보훔의 공격 기회를 열었다. 후반 10분에도 대각선으로 잘라뛰는 크루스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황희찬 역시 우려를 씻고 저돌적으로 뛰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모두 참가하고 A매치에 연이어 출전하면서 체력 소모가 적지 않을 상황. 하지만 황희찬은 다시 한번 선발로 출전했다. 측면에서 자신감 있는 돌파를 펼쳤다. 전반 21분 세컨드볼을 잡아 황희찬이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혀서 얼굴을 감싸쥐었다. 전반 33분 수비를 등진 뒤 다리 사이로 공을 빼면서 반칙도 얻었다. 후반에도 활발하게 돌파를 시도했지만 끝내 소득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 옥에 티였다.

두 선수는 전반 33분 황희찬이 고통을 호소하며 피치에 드러눕자, 이청용이 다가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등 '코리안더비'다운 장면을 보여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팀은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90분을 모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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