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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영화에서라도 탈출을"…'군함도'에 담긴 류승완 감독의 소망

2017년 08월 08일 07:00
▲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영화 군함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류승완 감독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더 정확하게 말하면 상상력이라기 보다는 그의 바람소원을 담았다가슴 아픈 강제 징용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그치지 않고그들을 영화 속에서라도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싶은 소망이었다.

내용적으로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을 탈출 시키고 싶었다영화 안에서라도 스스로 고난을 뚫고 탈출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는 류승완 감독은 어느 정도 이루고 싶은 것은 이뤘다고 했다

스토리와 기술적으로 이루고 싶은 부분을 어느정도 이뤄냈다관객수는 상대적(손익분기점으로 따져 봤을 때)으로는 부족할 수 있지만절대적인 수치는 낮지 않았다하지만 군함도를 연출한 감독으로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현재 이룬 오프닝 관객누적 관객 등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또 일본의 개봉 여부를 떠나 시간이 지난 후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했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역사적으로 참과 거짓이 밝혀 질 것이고사회가 보다 건강하게 발전하면 그것으로 족했다

류승와 감독은 군함도와 관련된 수많은 행사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밝혀왔다일본 기자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이야기 했다영화 외적인 논란과 이슈를 그동안 수없이 이야기 했다반복의 연속 일 수밖에 없었다이번에는 류승완 감독을 만나 영화에 담긴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하 류승완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Q. 군함도를 소재로 하면서 스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을 것 같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을 영화 속에서라도 탈출 시키는 것이었다역사적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태반이다부산으로 들어오던조선인들이 타고 있던 배를 침몰 시킨 적도 있었다스스로 고난을 뚫고 탈출하는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이루고 싶은 것을 이뤘다.

Q. 스토리 말고 기술적인 부분도 있나.

인물과 배경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 담기길 바랐다내가 만들었던 그 어떤 영화보다 전후경의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하고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등장하는 주요 배역들 뿐만 아니라 징용된 조선인들의 잔상을 인지해 주길 바랐다마지막 전투신에서도 모든 인문들이 한 화면에 담긴다기술적으로 전진한 것들이 있어 만족스러운 편이다.

Q. 초반 강옥(황정민등이 군함도에 도착한 후 나오는 참혹한 환경과 빠르게 흘러 나오는 안내 방송이 인상적이었다.

그 부분에서 음악이 같이 언급됐으면 한다음악이 흥겹다이 작품이 체험의 영화이길 바랐고실제 징용 당한 사람들의 상황을 관객들이 비슷하게 체험 했으면 했다군함도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처음 본 것처럼 관객들도 처음이다일본 노무계장이 친절한 음성으로 설명하지만 사실 일본말을 못 알아 먹는 조선인이 태반이다빠른 속도로 쉴 틈 없이 이야기 하는데그곳의 조선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맥을 따라오지 못한다.

연출적으로 고심했던 장면이다음악과 화면이 역설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내가 즐겨 구사하는 연출법이다화면과 음악인문들의 상태를 보여주는데 굉장히 많은 정보를 쏟아 낸다있는 그대로만 쭉 보면 기괴한 느낌이 든다.

▲ 영화 '군함도'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Q. 그런 연출법을 사용한 이유가 있나.

군함도에 내리기 직전 상황을 생각하면 한 쪽에서는 흥겨운 음악으로 흥분을 시키고어떤 상황인지 판단이 서기 전 구타를 한다비 이상적인 상황에 몰아 넣고다음으로 바로 넘어간다그런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연출 방식이다연설의 방법이다슬픈 장면에서 슬픈 음악을 쓰는 것은 너무 뻔해서 싫더라.

Q. 조선인은 무조건 착하게일본인은 무조건 나쁘게만 그리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를 다룰 때 친일파를 다루지 않는 것은 반쪽만 다루는 것이라는 내부의 자각이 있는 것 같다이것을 제대로 봐야 한다우리의 삶에서역사 안에서 친일 척결이 되지 못한 상황에 대한 피로감들이 있다우리 안의 친일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제대로 청산되기 전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군함도에 살아가는 조선인들은 처절했고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은 절박했지만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냉철했다.

일부러 이성적이고 객관성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그보다 감정감성에 빠지는 것을 주의했다감성적인 태도가 조금만 들어가도소위 말하는 국뽕 영화처럼 보일 수 있었다처음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과도한 민족주의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Q.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모든 캐릭터를 비중 있게 다뤘으면 산으로 갔을 수도 있지만그 매력들이 100% 살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단 매력적인 캐릭터라도 인지했다면 감사하다인물들의 개성이 느껴진다는 의미 아닌가등장과 퇴장이 명확한 인물도 있지만등장 자체만으로 성격이 드러나기도 한다한 사람에게만 집중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연이 존재한다그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했다최칠성(소지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군함도의 삶을 쟁취하고이강옥과 악단들은 딸 소희(김수안)의 기지를 이용해 삶을 쟁취한다내가 세팅한 방식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맞췄다영화를 다시 찍는다고 해도 이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Q. 마지막으로 일본 개봉이 욕심 나진 않는가.

내가 선택하고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일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국내와 일본을 제외한 제 3국에서 봤을 때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영화로만 보일 수도 있다영화 개봉 유무보다 이 영화가 미칠 영향이 더 중요하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참과 거짓이 밝혀질 것이고굉장히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개봉 후 변화가 중요하지 않나 싶다.

이은지 기자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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