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옥자'에 출연한 배우 스티븐 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옥자’에서 케이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이 영화 속 유실되지 않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문화마다 다른 톤으로 인해 유실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연출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시각을 컨트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실되는 부분도 있고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문화적 경계를 넘어 핵심적인 스토리, 언어를 뛰어 넘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는 유실되지 않는다. 다른 부분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받을 수 있지만, 어떤 문화에서도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어린 소녀가 자신의 친구 옥자를 구하러 간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계 한국인으로서 ‘케이’ 역할에 대해 “나에게 흥미로웠다. 나는 실제 케이의 삶을 살고 있다. 제작 현장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 문화의 경계에 있다는 것이 나에게 흥미롭다. 때로는 통역에 의존하기도 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내가 이야기를 해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미국에서 나는 이방인일수도 있다. 모든 이민자, 이민자의 후손이 겪을 것이다. 이 경험이 독특한데, ‘옥자’를 통해 가장 개성있고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일(한국시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공개되고 국내에서는 극장에서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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