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두산 관전 포인트

지난 주말 SK는 악몽과도 같은 경기를 했습니다. 주말 경기만 놓고 보면 피안타율 4할6푼7리, 평균 자책점 18.50, WHIP 3.06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오늘(14일) 선발투수는 켈리인데요. 무너진 SK 마운드에 희망을 던져 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단 두산전에선 계속 좋아지는 투구를 보여 줬는데요. 20015년 두산전 평균 자책점은 4.57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3.66, 3.32로 좋아지더니 올 시즌엔 2.12의 짠물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두산 후랭코프 선수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한데요. 6월까지 12승 무패의 거침없는 행진을 했지만 7월 이후로는 3승3패, 평균 자책점 7.55로 좋지 못합니다. 장기이던 커브에서 문제가 드러나며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안 좋은 흐름을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SK에선 노수광 선수를 주목해서 보셔야 할 듯합니다. 늘 여름 승부에 강했기 때문인데요. 8월 통산 타율이 3할7푼8리나 됩니다. 여름이 되면 더 강해지는 '노토바이'의 질주를 지켜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듯합니다.

SK 로맥 선수는 최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고 있는데요. 40홈런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입니다. 현재 4개를 남겨 놓고 있는데요. 선점을 한다면 1998년 우즈(118경기) 2016년 테임즈(102경기)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선수 40홈런 선점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SK 김성현 선수는 원정 경기서 약했는데요. 홈경기 타율은 3할4푼으로 훌륭하지만 원정 경기 타율은 2할1푼9리에 불과합니다. 잠실 구장 성적은 2할6푼3리로 그나마 나은 편인데요.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두산에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죠. 오재원은 두산 선수로는 두 번째로 20-20에 도전합니다. 아직 페이스가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몰아치기를 할 수 있다면 가능한 수치입니다.

김재환 선수는 100타점 선점을 위해 뛰고 있는데요. 만약 100타점을 선점하게 되면 베어스 좌타자 통산 첫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현재 97타점으로 3개만 남겨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산 선수로는 1995년 김상호(123경기) 2001년 우즈(108경기) 2008년 김동주(101경기) 이후 첫 도전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좌타자로는 첫 기록이 됩니다.

오재일 선수의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6월까지 타율 2할1푼5리로 허덕였지만 7월 이후 3할6푼8리로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양의지 선수도 주목해야 합니다. 켈리 선수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인데요.

켈리 상대 통산 타율이 5할2푼이나 됩니다. 홈런도 3개나 뽑아냈는데요. 수위 타자 경쟁에서 살짝 밀린 가운데 상대 전적이 강한 투수를 만난 만큼 재역전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올 시즌 SK전 성적도 4할5푼7리로 강했습니다.

양의지 선수는 이정후 선수의 맹추격에 따라잡히며 타율 부문 1위를 1리 차로 내준 상황인데요. SK전이 타율 부문 1위 재탈환의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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