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하라와 전 남자 친구 A씨가 폭행 혐의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협박하기 위해 동영상을 보냈다.” vs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동영상을 보냈다.

폭행 혐의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던 가수 겸 배우 구하라(27)와 전 남자 친구 A(27)의 대립은 A씨가 구하라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보내면서 더 커졌다. 첨예한 대립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지난달 13A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진 이번 일은 최근 한 매체의 보도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씨가 구하라에게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보내며 협박했다는 것. 최근 사회에서 연인이 이별 후 폭행을 하거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는 등의 일이 불거지면서 안전 이별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기에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구하라 측은 지난달 27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A씨 측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협박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2차 가해라면서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그럼에도 A씨는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도 A씨는 법률 대리인과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주장은 같았다. 협박 의도는 없었고, 관계를 정리하는 개념에서 동영상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먼저 “(당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말을 안 했던 거고, 지금 이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으면 저만 더 바보 같이 되는 것 같아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한 A씨는 동영상은 구하라가 내 휴대전화로 직접 찍었다. 굳이 둘의 관계를 다 정리하는 마당에 가지고 있는 필요도 없고, 정리하는 개념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구하라가 과거에 영상을 분명히 지웠다는 점에 대해 동영상을 앨범에 넣으면 지워지거나 누가 볼까봐 내 개인 SNS로 보냈다. 더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개인 SNS에 저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굳이 영상을 보냈어야 했냐는 점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SNS에 저장했다는 말이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받은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할지는 모르고 오로지 관계 정리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점도 대중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

▲ 구하라의 동거인이자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B씨가 입을 열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구하라의 동거인이자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B씨는 한밤을 통해 그 동영상이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는데, 여자로서 저도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두려울 것 같다. 구하라는 당사자로 오죽했겠냐고 말하며 A씨의 행동이 모순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B씨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는 A씨가 나는 지금 그럼 (동영상) 올려버리고 협박으로 들어가도 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줬다.

제보도 하고,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보내면서도 A씨는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A씨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말과 행동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확실한건 A씨가 매체에 제보를 했고, 영상을 보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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