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를 둘러싼 모든 논란의 진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밝혀질 것을 믿고, 사랑하던 강원FC와 함께했던 도전을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조태룡 강원FC 대표가 오는 31일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5일 제17차 상벌위원회 2차 기일을 열어 강원FC에 ▲제재금 5000만원 ▲조태룡 대표에게 향후 2년간 축구 관련 직무 정지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조 대표는 사임 뜻을 밝혔으나 연맹의 징계에 대해선 재심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징계를 받은 강원FC는 22일까지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연맹 정관에 따르면 강원이 재심을 신청하기 위해선 제재금 5000만원을 먼저 납부해야 한다. 강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강원이 22일 중 5000만원을 납부하고 해당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은 조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조 대표에 대한 2년간 축구 관련 직무 정지 징계는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조 대표가 사퇴를 결정해 소유가 소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맹도 조 대표에 대한 징계 다음날인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연맹이 구단 임직원에 대해 직접 징계하는 것은 불가능해 구단이 징계를 해야 한다"며 "조 대표가 사퇴하면 강원 구단도 임직원이 아닌 조 대표에 대한 징계 원인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한 매체의 조 대표에 대한 비리 혐의 폭로로 시작된 '강원 사태'는 이로써 한 고비를 넘겼다. 겉으로 드러난 결말은 강원FC에 대한 5000만원 제재금과 조태룡 대표의 사퇴 뿐이다.

그러나 K리그는 조 대표와 5개월여에 걸친 공방 과정에서 '팬의 신뢰'라는 가장 중요한 자산을 잃는 큰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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