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첼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5)가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첼시 레전드 루드 굴리트가 '동료간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에덴 아자르와 윌리안을 콕 집으면서 "믿지 않아서" 패스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타는 지난해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로멜로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택하면서 첼시가 모라타 영입에 열을 올렸고, 곧 5년 계약을 이끌어 냈다. 이적료는 첼시 구단 최고선인 7000만 파운드(당시 약 1,038억 원)로 알려졌다.

활약은 미미하다. 지난 시즌 리그 11골에 그쳤고,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경기에 나서 2골을 넣고 있다. 문제는 침체된 경기력이다. 골이 없는 건 올리비에 지루 역시 마찬가지지만, 지루는 연계에서 팀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라타에 대한 비난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검은 튤립' 굴리트가 부당하다고 반기를 들었다. 그는 패스를 주지 않는 동료들도 문제이기 때문에, 모라타가 고스란히 비난의 주인공이 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아자르(왼쪽)과 윌리안이 모라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굴리트는 주장했다.

굴리트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beIN스포츠에 "그(모라타)의 동료들이 그에게 뭔가를 만들어 줄 포지션에 가 있지 않았다. 최악인 건, 윌리안와 아자르가 늘 안쪽으로 드리블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모라타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굴리트는 측면 공격수들이 안쪽으로 드리블하면 중앙 공격수인 모라타가 자연스럽게 경기하기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크로스 상황도 구체적으로 예를 들었다. 굴리트는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역시, 전반전에 '모라타는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는 그곳에 없었다"면서 "그들이 믿지 않는다"고 확신에 찬 듯 말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모라타 대체자를 첼시가 찾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첼시는 일단 부인한 상태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이적) 시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