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레스터 시티가 퇴장 명령을 받은 선수도 없었는데 아스널전 막판 5분여를 수적 열세 속에 치렀다. 공격수 제이미 바디(31)가 '조기 퇴근'을 했기 때문이다.

레스터시티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졌다. 엑토르 벨레린 자책골에 힘입어 리드를 얻었으나,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아스널 10연승 제물이 됐다.

메수트 외질,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활약 속 패색이 짙어지던 레스터시티는 경기 막판 동력도 잃었다. 경기 막판 바디가 갑자기 터널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것이다. 이미 교체 카드를 다 쓴 레스터시티는 10명이 아스널 11명을 상대해야 했고, 결국 2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는 듯 했던 바디는 끝까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소식은 클로드 퓌엘 감독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퓌엘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방송 BBC에 바디가 '아팠다'고 주장했다.

"바디는 다시 경기장에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그는 이제 괜찮아 보인다."

퓌엘 감독은 바디의 막판 부재 보다 전반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데 아쉬워했다. "전반전은 행복했다. 훌륭했다. 시즌 초반 이후로 가장 좋았다. 그때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을 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스터시티가 페널티 킥을 얻었어야 했다고도 했다. 롭 홀딩의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라는 것이 퓌엘의 주장이다. "나는 왜 심판이 페널티 킥을 주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상황은 경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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