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권순태가 믹스트존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수원 삼성은 2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한다.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 경기를 하루 한둔 23일 양 팀은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권순태는 수원과 가시마 경기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됐다. 1차전에서 임상협과 거칠게 충돌했기 때문이다. 당시 권순태는 임상협에게 머리를 들이밀었고, 경기 후 한국 팀에 지고 싶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공분을 샀다. 권순태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팬들의 반응은 이미 싸늘하다.

훈련에 나선 권순태는 밝은 표정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브라질 레전드이자 가시마 앤틀러스의 기술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지쿠와 사진을 찍으며 훈련을 시작한 그는 시종일관 웃으며 동료들과 훈련에 임했다. 골키퍼 파트에서 훈련을 진행한 권순태는 고강도 훈련을 받은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훈련이 끝난 후 많은 기자들은 권순태의 인터뷰를 듣기 위해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였다. 하지만 연맹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권순태는 고개를 저었다. 사전 훈련에서 믹스트존 인터뷰는 의무가 아니었으나 권순태를 기다렸던 많은 기자들은 그대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인터뷰를 거절한 권순태는 내일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